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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Harabi  포 인 트 0 작 성 일 2017/12/23 조 회 836
풍수와 도피및 탈출 - 제천 화재사고에 붙여
색의 세계를 인식하는 가장 근원적이고 단순한 방법은 둘로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이것을 음양( 陰陽 ) 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색의 세계는 심의 세계가 아니라 기의 세계이니 모든 시공을 차지하는 물체는 항상 변합니다. 따라서 음양도 항상 흘러가는 것이고 변하게 됩니다. 이 변화를 단순화시킨 그림을 우리는 태극도라고 하죠. (이렇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로 치부하기 쉬운데 실재로 원론을 아는 것과 원론을 생활에 젖게 응용하는 것에는 거리가 있어서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앞서 원론적인 이치를 항상 반복해두는 것이니 독자분들은 귀찮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론적인 음양의 개념은 항상 변하는 것이고 상대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지식과 응용과의 거리감으로 인해서 보통 음양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인식은 음양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음양은 항상 변하는 것이고 상대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무언가 나누어 고착시키는 데에 익숙하다 보니 원론의 현실적용의 유연성이 떨어져 음양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으로 생각되나 봅니다.

그래서 옛부터 음양을 대신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대표적인 단어가 풍수지요. 음양이란 말대신에 풍수라고 말하면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에 이미 풍수의 기본개념이 흐른다라는 동적인 감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풍수란 개념, 즉 집터나 묘터에 익숙한 사람들한테는 조금 생소해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개념 역시 풍수란 고유의 음양개념에서 비롯된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관찰하려는 사람 혹은 동아시아 사상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 혹은 현대 과학을 공부하려는 사람 혹은 소위 사회의 지식인연하고자( 종종 이런 범위의 분들은 동아시아의 단어가 미신적이라고 선입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풍수란 개념이 늘 머리나 가슴에 담겨 있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풍수의 개념이 우리의 생존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조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풍수의 기본개념은 하늘과 땅의 기 흐름에서 나온 것인데 ( 여기 자게에서 풍수와 혈을 검색해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이치이자 또한 만물의 존재이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개념이 현실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늘 응용되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 특히 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 응용이 될 것입니다.

옛날에 응용되어온 풍수의 개념은 사람이 사는 곳이나 죽어서 안장되는 곳을 선택하는데 응용되어 왔고 또한 도시나 동네의 위치를 선택하는 데에도 알게 모르게 응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미시적인 측면에서 집안 건축물의 위치나 구조에서도 여전히 응용되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중부지방의 사대부연하는 집안의 집은 배산임수나 남향으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고 좀 큰 집을 짓게 되면 가운데에 본체를 두고 그 좌우에 좌청룡우백호를 응용하여 부엌이나 헛간을 둔 것입니다. 이것은 이 나라의 지리적인 특징상 찬바람과 수량의 급격한 변화가 있는 물의 흐름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인 것입니다. 물론 요즘에 풍수의 이치를 모르고 종종 그냥 남향만을 고집해서 전체적으로는 지형에 어울리지 않는 집들도 보이기는 합니다. 아마 그런 집에 살면 운세가 풀리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알게 모르게 자신의 몸의 기운이 막히고 몸의 기운이 막히면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몸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풍수의 개념을 알든 모르든 현실에서는 풍수의 기본개념을 많이 응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생활에서의 필요 때문에 그 필요를 충족시키다 보면 그것이 저절로 풍수의 기본 개념에 합치되기때문입니다.

예컨대 군사작전에서도 그러합니다.
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인의 생명입니다. 물론 때로는 어떤 목적을 위하여 군인의 생명을 희생시키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것도 군인이 살아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휘관은 늘 자신의 병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병력의 집결이나 이동 혹은 어떤 군사작전시의 병력배치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도피 및 탈출 가능성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개념인데 현실에서는 종종 이런 개념이 무시되기도 합니다.

도피 및 탈출이란 개념은 바로 흐름입니다. 물이 흐르듯 바람이 흐르듯 세가 불리하면 재빨리 구멍을 통해서 흘러나가야 합니다. 만일 흐름이 막히면 어떤 군사작전이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임진란때 유명한 탄금대의 배수진이 그런 것입니다. 대규모 병력의 도피 및 탈출의 흐름을 막아 병력과 군의 사기만 손해보고 그로 인해 전세를 완전히 기울게 만든 것이죠. 만일 그 당시 신립이란 장수가 제대로 된 풍수의 개념만 있었다면 임진왜란 때 그렇게 심하게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뭐 세상이 망하려면 언제나 그렇듯이 재주는 뛰어나 보이는데 정작 가장 기본적인 것이 모자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이치야 그러려니 합니다만...

꼭 군사작전이 아니더라도 현대에서는 도피 및 탈출이라는 개념이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도시가 너무 복잡해서 자신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을 사방이 막힌 건물에 들어가고 땅속에도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곳은 막힌 곳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전기가 들어오고 물도 들어오고 바람도 들어오고 사람이나 장비도 들어오고 그리고 또 흘러나갑니다. 즉 어딘가는 들고나는 구멍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만일 어떤 사고가 났을 때, 어느 누구라도 당황하게 됩니다. 보통은 그 때야 비로소 어디로 나갈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사전에 비상구를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그런 정보가 쉽게 들어오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개인한테는 최선의 대응은 예방이고 그 예방의 근본은 어디를 가든 가장 먼저 도피및 탈출을 먼저 생각해서 자리도 잡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도피및 탈출이라는 풍수의 개념은 꼭 공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사회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늘 필요한 개념입니다. 바로 그 전제가 세상은 늘 변한다라는 것이죠.

최근에 제천의 화제 사건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늘 그런 저런 사고려니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상자가 생겨서 관심이 가다보니 눈에 띄는 문제가 있어서 몇 마디 합니다. 즉 화재의 특이한 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화재의 기술적이고 상세한 면은 관련전문가들이 알아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습니다만 필자의 얘기는 그런 문제보다는 개인의 입장에서 풍수이 개념으로 자신이 머무를 건물이나 장소를 선택할 때의 주위할 점에 국한 합니다.

뉴스를 얼핏 볼 때는 추운 날에 어딘가 불이 났었을 가능성은 있고 또 건물층수가 8층(?)이라니 옥상으로 금방 대피했었을 것이라고 구태여 관심을 주지않았는데 우연히 사진인지 화면인지 옥상 꼭대기에 불길이 솟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어허, 그렇다면 불났다는 소리를 듣고 옥상으로 대피하려던 사람들이 큰 화를 당하겠구나 싶어서 관심있게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생각밖에 피해가 심하게 된 것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구요.
그러나 필자는 그냥 상식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여기서 세 가지 문제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 인화물이 없는 2층 여탕에 많은 피해가 간 것입니다. 물론 원인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왜 그 많은 여자들이 비상구를 확인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보통 풍수의 개념이 들어 있든 없든 우리가 버스를 타던 전철을 타든 혹은 영화관에 가든 지하철을 타든 건물에 들어가든 이미 그런 곳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신이 급하게 나갈 곳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습관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필자가 겁이 많아 예민한건지 아니면 풍수라는 개념에 너무 젖어있어 그런 것인지 혹은 군대생활을 빡세게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필자는 거의 반사적으로 이 부분 부터 살핍니다. 필자가 특인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자의 주위 사람들도 백화점이나 영화관 혹은 대중이 몰리는 장소 (특히 지하실 )에 가면 늘 이 부분부터 점검하는 것을 보아왔기에 여탕의 그 많은 사람들이 비상문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둘째 건물구조입니다. 소위 필로티구조라고 화재시 화로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부분은 단열제 논란이 수그러들면서 며칠 후에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을 당합니다.

셋째 전문가그룹에서도 그냥 지나치는 듯한 것인데 (대중매체에서 보지 못했기에) 바로 건물상층부의 피라밋구조입니다. 바로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수년 전에 부산 해운대에서 고층아파트의 아래층에서 불이나서 외벽의 단열재를 타고 수십층되는 높이를 불이 타고 올라갔는데 그 때 피해규모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비슷한 상황에서 그리고 층수도 낮았던 건물에서 불길이 안으로 들어와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것은 상당부분이 바로 이 피라밋 고층에서 생겼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즉 아궁이와 굴뚝에서 보듯이, 아래가 넓고 피라밋 지붕으로 위가 좁아지면 따듯한 공기로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흐르는 속도가 빨라져 불길을 모두 피라밋 꼭대기로 모아진다는 것입니다.( 이걸 베르누이의 원리라고 하나요? 그래서 풍수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를 갖고 있던 우리 선조들은 집터를 잡을 때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골이 좁은 곳이나 전망좋은 산등성이 혹은 물이 세차게 흐르는 부근에는 피하는거죠. )
그래서 사진에서 보듯이 옥상 꼭대기로 불길이 치솟고 그리고 실제로 옥상층에 가까운 곳에서 인명피해가 많았습니다. (물론 2층에서의 피해는 정말로 어이없는 인재로 보이구요. 이것이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면 3층이나 4층에서도 비슷한 사망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에는 그냥 엘리베이터 통로가 굴뚝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 보다는 이런 건물의 피라밋 구조가 굴뚝역할을 더 크게 했을거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엘리베이터 통로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어느 정도 통로를 막아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도 아닌 필자가 주제 넘게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적어도 필자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필자와 인연이 없지는 않을 거란 생각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분들을 위하여 최소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하는 이유입니다.

요즘에는 건물디자인에 신경쓰다보니 의외로 피라밋구조의 건물들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 디자인 건물들은 당연히 대중이 모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필자와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면 늘 풍수를 염두에 두고 도피및 탈출로 확인하고 되도록이면 피라밋 구조의 건물에의 진입은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제천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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