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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Harabi  포 인 트 0 작 성 일 2018/04/19 조 회 138
저림과 통증의 병리를 구분해야 올바른 치료에 접근합니다.
평범한 수준의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어떤 느낌인지를 의료전문인들의 입맛에 맞게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컨대 어깨가 아파서 침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한테 정확한 위치를 알려 달라고 하면 여기가 아프다고 말하면서 어깨 근처의 전 부위를 다 손으로 짚어갑니다. 즉 스스로도 정확하게 어디가 아픈지 인식하기도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자주 아파서 경험이 생기면 정확하게 아픈 장소와 아픈 양상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만 처음인 경우에는 사실 전체가 다 아픈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국부적으로 한 점이 아파도 나중에는 그 점과 관련된 조직이 다 아프게되므로 당연히 그렇게 여기 여기 하면서 어깨 전체를 전부 지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자는 손으로 눌러보고 운동시켜보고 해부학적인 입체를 그려보고 그리고 병리를 고려하여 통증의 가장 근원적인 장소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이 조금 시간이 걸리고 당해 환자한테는 한 눈에 척 하면 알아보지 못하는 의자가 미숙해 보이기도 합니다. 근데 척 하고 알아보는 의자보다는 미숙해보여도 차분하게 유추해가는 의자를 만나는 것이 환자한테는 더 좋은 인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환자는 복이 있는 편일 겁니다.

이와 관련하여 환자들이 가장 잘 혼동하는 부분이 다리가 혹은 팔이 저리는 것과 땡기는 것의 차이입니다.

흔하게 마주치는 경우죠.
허리에서 다리까지 그냥 아프다, 땡긴다, 땡기면서 아프다, 찌릿하다, 저리다 등등의 표현을 전부 하거나 혹은 저린 것 같기도 하고 땡기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찌릿한 거 혹은 찌릿하듯이 아픈 것과
그냥 근육이니 인대가 뻐근하게 아픈 것과
저리는 느낌은
그 병리가 각각 다릅니다. 따라서 치료도 각각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병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근육이나 인대가 뻐근하게 아프거나 땡기는 것은 그 부위의 관절을 과사용하였거나 혹은 과부하로 인하여 부분적으로 실밥이 터지듯이 인대나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되었거나 혹은 긴장된 ( 흔히 늘어졌다는 표현 ) 것입니다.
이런 경우의 치료는 우선 쉬게하고 그리고 혈액순환을 돋우고 노폐물을 빼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방법은 탕약이 아니더라도 부항사혈과 외부 어혈제거를 위한 약을 붙여주고 침구치료를 해주는 것으로 대부분이 치료가 됩니다.

찌릿하게 아픈 것은 어떤 이유로 신경조직이 자극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이유의 대부분은 신경조직 주위의 근육이나 연부조직이 무기력해져서 탄력이 없으니 신경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도 가벼운 것은 침구등의 외부적인 치료로 가능합니다. 다만 몇 달 동안 혹은 그 이상을 줄곧 그래왔다면 외부적인 치료로는 어렵고( 당연하겠지만 이런 분들은 이미 외부적인 치료를 줄 곧 해왔던 분이 대부분입니다. ) 탕약치료로 관련되는 오장의 균형을 잡아주고 기능을 증진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임상에서는 종종 환자로부터 확신에 찬 그러나 기본 병리에서는 벗어난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예컨대 디스크로 진단 받았는데 디스크 때문에 다리가 저린다는 믿음입니다.
디스크때문에 찌릿하거나 땡긴다는 말은 충분히 합리적인 설명이 됩니다만 그러나 저린다는 말은 성립이 안됩니다. 왜냐하면 저림은 혈액순환 장애이지 신경기능의 장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허리디스크가 있다고 혈관이 눌리거나 혹은 이차적인 이유로 혈액순환에 장애를 가져오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법을 찾아야지 그냥 허리 디스크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사례이지만 양손이 저린 경우도 흔하게 만나는 경우입니다. 심장과 간이 약하면 관절증상이 쉽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손이 저린 사람은 그 자체로 심장이 약한 경우이므로 간도 약하다면 목 디스크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런 병리 구분이 안되니 손이 저리다고 목 디스크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디스크를 치료하는 경우도 결코 드물지 않게 봅니다. 사실 양손이 저린 경우는 이미 심장에 병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로 심부전이나 심장비대증 혹은 심근병증등으로 심장이 약해서 말초에 순환이 안되어 저리는 것인데 목 디스크를 치료하게 되면 올바른 치료가 되지 못합니다.

참고로 혈액순환과 신경장애가 구별되이 그려지지 않는 분들을 위해 사례를 들어봅니다.
종종 뇌나 척수에 문제가 있어 늘 누워 있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가운데 팔 다리의 살집이나 혈색이 좋은 분들은 바로 신경에 문제가 있어서 운동이 자유스럽지 못할 뿐 혈액순환은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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